우린 Git-flow를 사용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우아한형제들 배민프론트개발팀에서 안드로이드 앱 개발을 하고 있는 나동호입니다.
오늘은 저희 안드로이드 파트에서 사용하고 있는 Git 브랜치 전략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배달의민족 안드로이드 모바일 파트에서 이렇게 브랜치를 관리하고 있구나’ 정도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들어가며…
2016년 1월, Github로 소스코드를 이전하면서 Github-flow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2017년 6월부터 Git-flow로 브랜치 전략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오늘 할 이야기는 저희가 브랜치 전략을 왜 바꾸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브랜치를 관리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Git-flow를 사용하게된 이유
기존의 배달의민족 앱의 개발 프로세스는 ‘기획-디자인-개발-QA-출시’ 순서의 흐름으로 차근차근 흘러갔고 3주 주기마다 앱을 출시했습니다. 그 일을 하는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 인원은 보통 2~3명이였습니다.
회사에서는 지속적으로 개발자를 채용했고 어느새 배달의민족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가 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기획, 디자인, 서버 등 많은 사람들과 흐름을 맞춰야하기 때문에 이 5명이 모두 이번 버전에 포함될 기능을 개발하는 것은 비효율적이였습니다. (무엇보다 iOS 개발자가 부족합니다..) 작업에 따라 개발 기간이 3주 이상이 필요한 작업들이 많아지기 시작한 이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개발 프로세스에서 약간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새롭게 바뀐 개발 프로세스는 이렇습니다. 5명은 우선순위에 따라 나열된 작업 중 우선순위가 높은 작업부터 하나씩 선택하여 작업을 나눠 갖습니다. 그리고 이번 버전에 포함될 필수 작업과 함께 다음에 언젠가는 배포될 작업들을 병렬로 진행합니다. 병렬로 처리하던 작업들이 완료가 되면 가까운 배포 주기에 포함시켜 출시합니다. 저희는 이렇게 바뀐 개발 프로세스를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모델이 Git-flow라고 생각했고 안드로이드 개발자들 역시 Git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 브랜치 전략을 바꿔도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Git Repository 구성 살펴보기
먼저 현재 Git Repository 구성부터 살펴보겠습니다.
Repository는 Upstream Remote Repository(이하 Upstream Repository), Origin Remote Repository(이하 Origin Repository), Local Repository 이렇게 3부분으로 구성됩니다. Upstream Repository는 개발자들이 공유하는 저장소로 최신 소스코드가 저장되어 있는 원격 저장소입니다. Origin Repository는 Upstream Repository를 Fork한 원격 개인 저장소입니다. Local Repository는 내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개인 저장소입니다.
위 그림은 Git Repository 구성과 워크플로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Local Repository에서 작업을 완료한 한 후 작업 브랜치을 Origin Repository에 push합니다. 그리고 Github에서 Origin Repository에 push한 브랜치를 Upstream Repository로 merge하는 Pull Request를 생성하고 코드리뷰를 거친 후 merge 합니다. 다시 새로운 작업을 할 때 Local Repository에서 Upstream Repository를 pull 합니다.
이런 워크플로우를 두는 데에는 한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개발자들의 실험정신(?)을 펼치기 위해서였습니다.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Repository에서 실험하기에는 위험이 있다고 생각했고, Forked한 Repository를 두면 부담 없이 원하는 실험들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구조로 가져갔을 때 개발자가 해야 할 작업들이 중앙집중식 워크플로우보다 일이 늘거나 크게 복잡해지지도 않았습니다.
작업을 할 때 지켜야할 서로 간의 약속
저희는 작업을 할 때 지켜야 할 몇 가지 약속이 있습니다.
-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JIRA 티켓을 생성합니다.
- 하나의 티켓은 되도록 하나의 커밋으로 합니다.
- 커밋 그래프는 최대한 단순하게 가져갑니다.
- 서로 공유하는 브랜치의 커밋 그래프는 함부로 변경하지 않습니다.
- 리뷰어에게 꼭 리뷰를 받습니다.
- 자신의 Pull Request는 스스로 merge 합니다.
Git-flow 전략 간단하게 살펴보기
Git-flow를 사용했을 때 작업을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기 전에 먼저 Git-flow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Git-flow에는 5가지 종류의 브랜치가 존재합니다. 항상 유지되는 메인 브랜치들(master, develop)과 일정 기간 동안만 유지되는 보조 브랜치들(feature, release, hotfix)이 있습니다.
- master : 제품으로 출시될 수 있는 브랜치
- develop : 다음 출시 버전을 개발하는 브랜치
- feature : 기능을 개발하는 브랜치
- release : 이번 출시 버전을 준비하는 브랜치
- hotfix : 출시 버전에서 발생한 버그를 수정 하는 브랜치
Git-flow를 설명하는 그림 중 이만한 그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위 그림을 일반적인 개발 흐름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처음에는 master와 develop 브랜치가 존재합니다. 물론 develop 브랜치는 master에서부터 시작된 브랜치입니다. develop 브랜치에서는 상시로 버그를 수정한 커밋들이 추가됩니다. 새로운 기능 추가 작업이 있는 경우 develop 브랜치에서 feature 브랜치를 생성합니다. feature 브랜치는 언제나 develop 브랜치에서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기능 추가 작업이 완료되었다면 feature 브랜치는 develop 브랜치로 merge 됩니다. develop에 이번 버전에 포함되는 모든 기능이 merge 되었다면 QA를 하기 위해 develop 브랜치에서부터 release 브랜치를 생성합니다. QA를 진행하면서 발생한 버그들은 release 브랜치에 수정됩니다. QA를 무사히 통과했다면 release 브랜치를 master와 develop 브랜치로 merge 합니다. 마지막으로 출시된 master 브랜치에서 버전 태그를 추가합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보시려면 ‘A successful Git branching model’로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Git-flow를 이렇게 하고 있어요
이제는 저희가 실제로 어떻게 작업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아래의 Repository와 Branch는 앞으로 설명을 할 때 나오기 때문에 알아 두시고 가면 한결 수월하게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Repositories
- upstream (Upstream Repository)
- origin (Origin Repository)
- Branches
- feature-user (사용자 관련 기능을 구현하는 feature branch)
- bfm-100_login_layout (사용자 관련 기능 중 레이아웃 작업 branch)
1. 티켓 처리하기
Github-flow에서 Git-flow로 변경됐지만 하나의 티켓을 처리하는 방법은 이전과 비슷합니다. 다만 티켓을 처리하는 개발자는 Github-flow를 하고 있을 때와는 다르게 관리되는 브랜치들이 늘어남에 따라 어느 브랜치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지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앞서 ‘작업을 할 때 지켜야 할 서로 간의 약속’에서 ‘하나의 티켓은 되도록 하나의 커밋으로 한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기능을 구현하기 전에 여러 개의 티켓으로 작업을 먼저 나누게 됩니다. 나눠진 작업 티켓 중 ‘로그인 레이아웃 생성’이라는 티켓이 있고 이 티켓을 처리한다고 가정하고 살펴보겠습니다.
- upstream/feature-user 브랜치에서 작업 브랜치(bfm-100_login_layout)를 생성합니다.
(feature-user)]$ git fetch upstream
(feature-user)]$ git checkout -b bfm-100_login_layout --track upstream/feature-user - 작업 브랜치에서 소스코드를 수정합니다. (뚝딱뚝딱 :hammer:)
- 작업 브랜치에서 변경사항을 커밋합니다. (보통은 vi editor에서 커밋 메세지를 작성 함)
(bfm-100_login_layout)]$ git commit -m “BFM-100 로그인 화면 레이아웃 생성”
- 만약 커밋이 불필요하게 어려 개로 나뉘어져 있다면 squash를 합니다. (커밋 2개를 합쳐야 한다면)
(bfm-100_login_layout)]$ git rebase -i HEAD~2
- 작업 브랜치를 upstream/feature-user에 rebase합니다.
(bfm-100_login_layout)]$ git pull --rebase upstream feature-user
- 작업 브랜치를 origin에 push합니다.
(bfm-100_login_layout)]$ git push origin bfm-100_login_layout
- Github에서 bfm-100_login_layout 브랜치를 feature-user에 merge하는 Pull Request를 생성합니다.
- 같은 feature를 개발하는 동료에게 리뷰 승인을 받은 후 자신의 Pull Request를 merge합니다. 만약 혼자 feature를 개발한다면 1~2명의 동료에게 리뷰 승인을 받은 후 Pull Request를 merge합니다.
위의 절차에서 4, 5번의 작업을 수행하는 이유는 커밋 그래프를 단순하게 가져가고 의미 있는 커밋들로 관리하기 위해서입니다.
4번 작업을 예로 들면, ‘BFM-100 로그인 화면 레이아웃 생성’ 작업을 할 때 로그인 화면의 레이아웃을 생성한 커밋 하나와, view의 약간의 간격을 조정한 커밋 하나, 그리고 view의 id를 변경한 커밋 하나, 이렇게 3개의 커밋으로 분리된 상태입니다. 이 3개의 커밋이 그 의미를 나눌 필요가 없거나 코드리뷰를 도와주지도 못한다면 커밋을 분리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하나의 커밋으로 합치게 됩니다. 물론 항상 하나의 커밋으로 합쳐야만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티켓에 대한 작업이라도 커밋이 분리되어 있는 게 낫다고 생각이 든다면 2개 이상의 커밋으로 나눌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티켓을 더 작게 나누지 못한 경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5번 작업도 예를 들어보면, 동료와 같이 같은 기능을 개발하면 하나의 feature 브랜치에 커밋을 하게 됩니다. 서로 같은 커밋에서 시작했다가 feature 브랜치에 하나씩 merge 되기도 하고 얽히고설켜서 merge 되기도 합니다. 그러면 커밋 그래프가 복잡해지고 이력 확인을 할 때도 어렵게 됩니다. 그래서 커밋을 순차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작업한 커밋이 feature의 최신 상태에서 시작하도록 rebase를 수행합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시면 rebase를 했을 때 그래프가 얼마나 단순해지는지 볼 수 있습니다.
2. develop 변경사항을 feature로 가져오기 (Optional)
작업을 할 때 브랜치의 수명은 되도록 짧게 가져가는 게 좋지만, feature 브랜치에서 기능을 완료하는데 해야 할 작업들이 많아서 오래 걸리는 경우 들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develop에 추가된 기능들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생기게 됩니다. 그럴 때는 feature 브랜치에 develop의 변경사항들을 가져와야 합니다.
- feature-user 브랜치에 upstream/develop 브랜치를 merge 합니다.
(feature-user)]$ git fetch upstream
(feature-user)]$ git merge --no-ff upstream/develop - upstream/develop의 변경사항이 merge된 feature-user를 upstream에 push 합니다.
(feature-user)]$ git push upstream feature-user
3. 완료된 기능을 이번 출시 버전에 포함시키기
드디어 feature-user 브랜치에서 작업하던 기능이 완료되었습니다. 이젠 feature 브랜치를 이번 출시 버전에 포함시키기 위해서 develop에 merge 해야 합니다.
- develop 브랜치에 upstream/feature-user 브랜치를 merge 합니다.
(develop)]$ git fetch upstream
(develop)]$ git merge --no-ff upstream/feature-user - upstream/feature-user 기능이 merge된 develop를 upstream에 push 합니다.
(develop)]$ git push upstream develop
4. QA 시작하기
이번 버전에 포함되어야 할 기능들이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출시 담당자가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출시 담당자는 QA를 시작하기 위해 먼저 release 브랜치를 생성하고 upstream에 push하여 release 브랜치를 공유합니다.
- release-1.0.0 브랜치를 생성합니다.
(develop)]$ git fetch upstream
(develop)]$ git checkout -b release-1.0.0 --track upstream/develop - release-1.0.0 브랜치를 upstream에 push합니다.
(release-1.0.0)]$ git push upstream release-1.0.0
5. QA 중 버그 수정하기
개발을 완료한 후 QA 중 버그가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항상 생각지 못한 예외 상황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예외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버그 티켓이 하나씩 생성되는데 이 티켓들을 모두 해결해야만 앱을 출시할 수 있습니다.
버그 티켓들도 티켓이기 때문에 ‘1. 티켓 처리하기’와 같은 방법으로 처리합니다.
- release 브랜치에서 버그 티켓에 대한 브랜치를 생성합니다.
(release-1.0.0)]$ git checkout -b bfm-101_bug_login_id_max_length
- 버그를 수정합니다. (뚝딱뚝딱 :hammer:)
- 작업 브랜치에 버그 수정 사항을 커밋합니다.
(bfm-101_bug_login_id_max_length)]$ git commit -m “BFM-101 로그인 아이디 길이 제한 버그 수정”
- 작업 브랜치를 origin에 push 합니다.
(bfm-101_bug_login_id_max_length)]$ git push origin bfm-101_bug_login_id_max_length
- Github에서 bfm-101_bug_login_id_max_length 브랜치를 release-1.0.0에 merge 하는 Pull Request를 생성합니다.
- 동료에게 리뷰 승인을 받은 후 자신의 Pull Request를 merge 합니다.
6. 앱 출시
발생하는 버그들을 모두 수정했다면 이젠 출시를 준비할 때입니다. release 브랜치를 master 브랜치와 develop 브랜치에 merge하고 마지막으로 master 브랜치에서 버전 태그를 달아줍니다.
- release 브랜치를 최신 상태로 갱신합니다.
(release-1.0.0)]$ git pull upstream release-1.0.0
- release 브랜치를 develop 브랜치에 merge 합니다.
(release-1.0.0)]$ git checkout develop
(develop)]$ git pull upstream develop
(develop)]$ git merge --no-ff release-1.0.0 - develop 브랜치를 upstream에 push 합니다.
(develop)]$ git push upstream develop
- release 브랜치를 master 브랜치에 merge 합니다.
(develop)]$ git checkout master
(master)]$ git pull upstream master
(master)]$ git merge --no-ff release-1.0.0 - 1.0.0 태그를 추가합니다.
(master)]$ git tag 1.0.0
- master 브랜치와 1.0.0 태그를 upstream에 push 합니다.
(master)]$ git push upstream master 1.0.0
이것으로 출시 담당자의 브랜치 관리는 끝이 나고, 앱을 스토어에 출시합니다. (hotfix는 없는걸로..)
마지막으로…
Github-flow일 때보다 늘어난 브랜치들을 관리 해야 하는 부담은 늘었지만 전보다 일관되게 여러 상황들을 대처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Git-flow 가이드대로 항상 흘러가지만은 않았습니다. release 브랜치를 시작했는데 기능이 추가돼야 하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feature들이 많아서 완료된 feature들만 먼저 release에 포함해서 QA를 우선 시작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현재는 Git-flow를 그대로 따라 하고 있지만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우리에게 맞는 브랜치 전략으로 발전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읽어주신 분 모두 자신의 상황에 맞는 브랜치 전략을 선택하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