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소프트웨어 팀을 위한 컨플루언스 가이드
컨플루언스를 좀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정리한 문서를 공유합니다.
컨플루언스 도입
제가 6월에 우아한형제들의 Baby Steps 라는 글을 쓸 때, Confluence(위키)를 도입한 과정에 대해서 간단히 적은 바 있습니다. 그 때 적은 글을 다시 발췌하면…
무엇부터 접근해야 할까 고민하며 살펴 보니, 회사가 바로 제가 입사하기 한 두 달 전에 Confluence와 JIRA를 도입했더군요. 하지만 Confluence는 텅텅 비어 있는 상태. (두둥!)
Confluence라는 Tool 은 사실 개발 조직만 써서는 효과가 안 나고, 전사적으로 문서가 모이고 공유되어야 효과가 있는데요. Wiki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Admin 권한을 획득한 후에 RefinedWiki라는 플러그인을 구매한 후, 사람들에게 익숙한 계층 구조를 만들고, 저도 이해할겸 “배민서비스의 이해”라는 페이지를 만들어 컨텐츠를 만들어 제공하면서 조금씩 활성화를 시켜 나갔습니다.
[Confluence에 RefinedWiki Theme을 적용한 예]
이 과정에서 제가 놀랐던 것은, 지금까지 겪었던 어떤 조직보다도 빠르게 변화를 받아 들이고, 그것에 익숙해지고 난 후 바로 옆 사람과 옆 조직에 빠르게 전파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일을 더 잘 하고 싶은 마음,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고, 밀려 오는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몸을 맡기는 서퍼처럼, 이러한 변화의 물결을 피해서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그 물결 위에 올라타는 모습들을 보았습니다.
그 결과로 지금은 Confluence를 이용한 문서화 수준을 넘어서, 각 프로젝트마다 특성에 맞게 Scrum 또는 Kanban Board를 만들고, 업무들의 진행 상황을 같이 살펴 보고 논의하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컨플루언스의 활용
위에서 간단히 언급한 RefinedWiki라는 플러그인 외에도, 위키를 좀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고민을 하다가 Atlassian에서 만든 Software Team’s Guide to Confluence 문서를 발견했는데요. 해당 문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 인사이트 있는 고객 인터뷰 페이지 작성법
- 제품 요구사항 작성법
- 개발팀 의사결정 개선법
- 팀 내부 기술문서 및 온보딩 문서
- 릴리즈 계획 페이지 만들기
- 스프린트 회고 및 데모 페이지 만들기
- 개발팀의 성과를 블로그로 공유하는 방법
- 릴리즈에 대한 문서를 작성하고 릴리즈 노트를 공유하는 방법
대부분의 기술 문서들이 솔루션이나 서비스의 개별 기능을 사용하는 법을 설명하고 있는 것에 반해, 이 문서는 컨플루언스를 활용하여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또 반대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들고 정리해야 하는 문서를 컨플루언스를 이용하면 어떻게 편하게 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서의 내용을 읽으면서 회사의 상황에 맞게 조금씩 바꾸어야 할 부분은 많겠지만, 각 회사에서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문서화와 관련된 문제들을 어떤 식으로 접근하고 해결하는지를 살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대로 적용하지 않더라도 배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번역
좋은 문서라고 생각해서 Google Drive에 올리고 전사 메일로 공유했는데… 그리고 몇 주가 지나서 사람들과 얘기를 해 보니 역시나 가장 큰 난관은 영어의 압박. ^^;
아무리 좋은 지식이라도 일단 받아 들이는 단계에서부터 난관이 있다보니 전사적으로 살펴 본 분들은 극히 적더라고요. 그래서 해당 문서를 번역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소프트웨어 팀을 위한 컨플루언스 가이드 문서입니다.
이 문서가 번역된 지 벌써 반 년이 지났는데요. 아직 우아한형제들도 이 문서에서 정리된 내용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각 팀과 프로젝트의 상황에 맞게 적절한 형태로 변형하여 사용하고 있고요. 어떤 부분은 이제 제대로 정리를 해 보려고 생각 중인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새로운 개발자 분이 입사했을 때의 On-boarding 문서와 같은 것들이죠.
공유
최근에 On-boarding 문서를 다시 만드는 과정 중에 다시 이 문서의 존재가 생각이 났는데요. 위에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해당 문서는 이미 영어로 잘 정리가 되어 나와 있는 문서인지라 이 문서의 내용 자체가 특정 회사의 차별적인 노하우나 그런 것들이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문서를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다른 분들과도 나누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이 난 김에 Atlassian 측에 번역한 문서를 공유해도 될 지 문의를 했고, 원문 내용이 변경되지 않은 단순 번역이고, 이 내용이 다시 또 변경되어 재배포가 되지 않는다면 기술 블로그를 통해 공개가 되어도 괜찮다는 의견을 받았습니다.
한 번 더 번역본의 링크를 공유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